매일신문

추경안 심사 견제할 TK 예산통 '류성걸·송언석·추경호'

기재부 차관 출신 재정 전문가…예산안 편성 적절성 평가 역할
당 지도부 강경 입장에 눈치만

(왼쪽부터) 류성걸, 송언석, 추경호
(왼쪽부터) 류성걸, 송언석, 추경호

여당이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을 위해 제1야당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류성걸(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김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등 대구경북 '예산통' 3인방이 일전을 벼르고 있다.

추경안 심의과정에서 기획재정부 출신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한 '송곳 지적'으로 주먹구구식 추경안 편성의 부당성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다. 세 의원은 모두 기재부에서 차관을 지낸 자타공인 예산전문가다.

통합당 관계자는 "당으로선 이번 추경안은 물론 오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때도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의 허점을 찾아내 지적하려면 세 의원의 역량에 절대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사실상 예산심의와 관련해선 당 역량의 절반 이상을 세 명의 의원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일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반면 통합당은 오는 11일까지 추경안 심의를 연장해야 심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여당이 방침대로 추경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세 의원은 갈아놓은 칼을 제대로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칼집에 다시 넣게 된다.

게다가 통합당 지도부가 추경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각 상임위원회 위원 강제배정(국회의장)을 원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개인기'를 발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세 의원은 "뛸 수 있는 '운동장'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하고 싶은 말도 아끼고 있다"며 "원내상황이 정리되고 당으로부터 요청이 오면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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