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수의 이빨]추 법무부가관과 권 쏘쏘시장

국민들+시민들 “참 맘 둘 곳 없는 카오스 세상!”

이번주 [야수의 이빨]은 현 정권들어 법과 가치관이 혼동에 빠진 카오스 세상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야수(TV매일신문 앵커)는 첫 멘트에서 "나라와 지역사회 대구 모두가 힘겨운 시절을 살고 있다"며 "최근 1주일 동안 기상청 날씨예보조차 맞지 않아 일정이 다 꼬였다"고 시시콜콜한 불평마저 늘어놓았다.

이빨의 첫 재물은 현 정국의 핫이슈! 거친 말을 쏟아내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국민들이 보기에도 볼썽사납기만 하다. 그래서 야수는 추 장관에게 '법무부가관'이라는 새 별칭을 선사했다. 특히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자신의 반 농띠 학생을 다루는 듯한 말투는 대한민국 검찰권의 독립에 대한 침해이며, 법치주의의 근간을 혼동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두번째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도마에 올렸다. 한마디로 '쏘쏘시장'(So So Mayor). 요즘 대구시정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통합신공항은 의성군과 군위군의 의견불일치로 원점으로 돌아갈 상황에 놓였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홍의락 전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영입을 두고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에서 터진 '권 시장의 대권도전' 기사는 시민들의 스트레스만 가중시키고 있다.

야수는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신 권 시장의 수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 후에 "감히 대권이 웬말이냐?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시라. 능력도 관운도 뛰어난 분이 이제 남은 임기동안 공약과 숙원과제 해결에만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과 시민들의 팍팍한 삶부터 돌아보시라. 이념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제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머니티"라고 충언(忠言)을 고했다.

한편, 야수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허탈감을 감출 길이 없어, 영상 갈무리로 김희준의 '하숙생' 노래를 일부 개사해서 불렀다. "대구는 왜이러 나 강물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어디로 가나".

※[야수의 이빨] 6월30일자 대본

"추 법무부가관과 권 쏘쏘시장"

오늘 푸념 좀 늘어놓겠습니다. 생속으로 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요즘 안 그래도 더운데 기상청 일기예보조차 맞지 않아 지난 주 일정이 한참을 꼬이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다음 등에서 우리 지역의 1주일치 날씨를 미리보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이제 접어야겠습니다. 노인들 관절보다 기상청을 믿을 수 없으니, 날씨도 복불복 하루로 생각하고 생활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본론 들어갑니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심각한 위기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국가 폭망 사태로 접어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가 안보를 비롯해 국내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뭐 하나 안심하고 볼 분야가 없습니다. 177석 거대여당의 탄생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국회는 개원 협상 난항을 겪으며 엉망진창으로 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여 세월, 이 야수는 힘이 쭉~ 쭉~ 빠집니다. 거짓과 땜방 그리고 또 꼼수와 물타기의 반복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요즘 대구 출신의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말 본새 함 보십시오. 장관이 아니라 가관입니다. 가히. '법무부가관'.

검찰총장이 자신이 가르치는 반의 농띠 학생입니까?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 도대체 뭘 잘라 먹는다는 말입니까? 윤석열 총장이 도마뱀입니까? 김밥입니까?

그리고 또다른 저속한 멘트. "새삼 지휘랍시고". 지휘가 랍스타입니까? 상대를 완전 깔보고 하는 비아냥대는 말투 아닙니까? 아주 절친 사이에도 이런 식의 악의적 비꼼을 쌍욕을 유발하거나 폭행을 부르기도 합니다.

추 가관님! 검찰청은 독립된 수사기관입니다. 외압을 받지 않고 수사하도록 한 그야말로 독립된 청입니다. 그래서 경찰은 청장이지만, 검찰은 총장입니다. 제발 검찰총장을 담임 선생님의 학생인 마냥 취급하지 마십시오. "아~~ 휴, 속 터져. 도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흘러가죠?"

국가에서 다시 지역으로 넘어오겠습니다. 속이 터지는 건 매 한가지입니다. 저랑 같은 안동 권씨. 능력도 있고, 관운도 겸비한 권영진 시장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말 고생하신 건 잘 압니다.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대구는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시정을 보면 왜 이리 꼬일대로 꼬입니까?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통합신공항은 아직도 결정을 보지 못하고, 자칫 만사 도로묵이 될까 걱정입니다. 국방부는 "의성군과 군위군, 두 지차체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산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면 또다시 원점에서 출발해야 합니까? 또다른 공항 후보지를 물색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그럼 그동안에 뭘 하신거죠?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한 것도 말들이 분분합니다. 보수 쪽 시민들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예전 지방연정 실패사례를 보지 못했느냐?", "야당 위해 일하라고 찍어준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느냐? 왜 여당 사람 자리를 챙겨주느냐?", "죽도 밥도 안되는 악수 중의 악수"라고 맹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봐도 집권여당의 인사를 부시장에 앉히는 것은 결국 별 소득도 없이 정체성만 해치는 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김부겸 전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냈지만 인사나 예산에 큰 도움이 됐습니까? 큰 프로젝트를 따냈습니까? 오히려 지역민의 자존심에만 상처를 입히지 않았나 돌아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왜 또 뜬금없이 "대권도전"이 언론에 흘러 나옵니까? 그리고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 하마평이 거론되구요. 답답합니다. 권 시장님! 대구를 위해 뭐 큰 공을 세우셨나요? 시장님에 대한 대구시민의 대체적인 평가는 "Not so good, not so bad"입니다. 그야말로 "So, So"

권 시장님!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시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좋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대구시민들은 권 시장님이 대권도전에 관심 없습 니다. 물론 그리 하시리라 믿지만 남은 임기 2년 동안 지금까지 해오던 공약 과 숙원과제 잘 마치고, 3선 도전을 하시든 대권을 꿈꾸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걱정이 태산입니다. 국가와 지역 그리고 주변 공동체 나 자신조차 가치관의 혼란을 겪을 정도입니다. 가끔 '혼자 잘못 생각하고 있나' 이런 생각마저 듭니다. 맘 둘 곳 없는 혼동의 세상을 살고 있다는 마음에 삶의 의욕마저 꺾입니다.

나라의 큰 어른 문재인 대통령님! 대구의 가장 권영진 대구시장님!

제발 좀 잘 해주십시오. 맘둘 곳 없는 국민들과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대구시민들 더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보수냐 진보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과 시민들의 팍팍한 삶이며, 그보다 더 중헌 것은 휴머니티 바로 올바른 가치지향과 감동입니다.

이 마음 달랠 길이 없이 최희준의 '하숙생' 한번 개사해서 부르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정치는 혼돈의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정쟁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 일랑 두지 말자 미련 일랑 두지 말자/ 대구는 왜이러 나 강물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어디로 가나."

-이상, 야수의 이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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