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소리꾼' '인베이젼 2020' '해피 디 데이'

영화 '소리꾼' 스틸컷
영화 '소리꾼' 스틸컷

◆소리꾼

감독: 조정래

출연: 이봉근, 이유리, 김하연

눈먼 딸 위한 '심청가'의 탄생 과정을 그린 판소리 영화.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는 유일한 조력자인 장단잽이 대봉(박철민)과 함께 아내를 찾아 조선팔도 유랑을 시작한다. 여기에 몰락한 양반(김동완) 등 학규의 소리에 매료된 광대패들이 가세한다. 극중 학규가 인신매매된 아내 간난을 찾아 전국을 헤매는 동안 시력을 잃은 딸 청이에게 심청가를 들려주는 것이 골격이다. 임권택 감독의 기념비적 작품 '서편제'(1993)와 '춘향뎐'(2000)을 비롯해 판소리 영화는 여럿 나왔지만 이들 작품은 출연 배우가 아닌 당대 명창의 녹음을 일부 활용했다. 반면 '소리꾼'은 이봉근의 판소리를 현장 녹음했다. 358만 명을 동원한 '귀향'(2016)의 조정래 감독 작. 119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인베이젼2020' 스틸컷
영화 '인베이젼2020' 스틸컷

◆인베이젼 2020

감독: 포도르 본다르추크

출연: 이리나 스타르셴바움, 알렉산더 페트로프

러시아산 SF영화 '어트랙션'의 후속작. 첫 우주 침공으로부터 3년 후. 지구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물을 무기로 삼은 외계 침공에 맞선 인류의 대저항을 담았다. 율리아(이리나 스타르셴바움)는 3년 전 외계의 우주 침공의 상처로부터 점차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친한 친구를 잃었던 3년 전 사건은 그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죽은 줄 알았던 외계인 하콘을 마주한다. 하콘을 다시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인류가 위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주 로봇 라에게 추격을 당할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이용해 모든 디지털 기기를 해킹, 군에서조차 율리아와 그의 일행을 공격하게 만든다. 도시 곳곳에 위조 영상들이 방송되고, 가짜 뉴스들이 속보처럼 전해진다. 130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해피 디 데이' 스틸컷
영화 '해피 디 데이' 스틸컷

◆해피 디 데이

감독: 켄 마리노

출연: 바네사 허진스, 핀 울프하드

강아지들과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다. 강아지를 매개로 서로 인연을 맺고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밝고 유쾌하게 그렸다. 남자친구의 배신에 상처받은 인기 뉴스 캐스터 엘리자베스(니나 도브레브)는 자신의 실연 이후 계속 우울해하는 반려견 샘이 걱정이다. 낯을 가리는 샘에게 마침내 강아지 친구가 나타나고 동시에 엘리자베스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타라(바네사 허진스)는 동네 최고 인기남인 동물병원 수의사를 짝사랑한다. 어느 날 카페 뒤편에서 길을 잃은 강아지를 발견한 타라는 병원 진찰을 받게 해주고 카페 단골손님 개럿(존 바스)이 운영하는 보호소에 맡긴다.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과 서로 위로를 받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113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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