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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오늘] 월남에서 온 '어린이 태권단', 얼마나 잘 했을까?

1970년 7월 2일자 매일신문에 실린 월남태권도시범단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7월 2일자 매일신문에 실린 월남태권도시범단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7월 2일자 매일신문 7면에는 대구를 찾아온 반가운 손님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바로 '월남(남베트남) 어린이 태권단' 청소년들인데요, 월남 저명인사 자녀들로 구성, 한국군에게서 배운 태권도를 본고장 한국에서 보여주는 행사를 위해 1970년 6월 30일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자유대련, 격파 등 여러 태권도 기술들을 3천여명의 관중 앞에서 선보였다는데요, 태권도 뿐만 아니라 '아리랑'과 같은 한국 노래도 불러서 관중들의 호응이 굉장했다는 내용이네요.

이 때라면 한창 베트남 전쟁 와중이었을테고, 한국과 남베트남은 자유진영의 동맹국으로 우의를 다지던 시기였을 테니 이런 행사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 전쟁 이후 역사는 다 아시겠지만 지금은 '한류'열풍과 더불어 각종 경제교류가 이뤄지는 등 한국과 베트남과의 관계가 우호관계로 다시 정립됐습니다.

50년 전 행사처럼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 우호를 다지면서 지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1970년 7월 2일자 매일신문 8면에 실린 불량만화에 관한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7월 2일자 매일신문 8면에 실린 불량만화에 관한 기사. 매일신문 DB

지난달 30일 네이버 웹툰의 인기 작품 중 하나였던 '마음의 소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작품이 완결되면서 한국 웹툰의 위상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불과 50년 전만해도 만화는 지금의 웹툰과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았습니다.

1970년 7월 2일자 매일신문 8면 '不良漫畵(불량만화) 계속 범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살펴봅시다. 대구경찰서에서는 매월 수백권의 불량만화를 소각함에도 최근 한 달 동안 160권의 불량만화를 수거해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만화방에서는 TV를 설치해 어린이들을 유혹하는가 하면 많이 빌리는 어린이에게는 포상을 하는 이른바 '인센티브제'까지 도입하는 방식으로 불량만화를 유통하고 있다고 기사는 고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웹툰은 'K-컬쳐'의 한 부분으로 당당히 대접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에 따른 부가가치도 상당히 많죠. 정말 50년 전 불량하다고 불태워지던 만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대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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