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절반, 민주당 상임위 단독 선출 '잘못'…지지도↓

검은 마스크를 쓴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강제 상임위 배정과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한 주호영 원내대표의 규탄 성명 발표를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검은 마스크를 쓴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강제 상임위 배정과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한 주호영 원내대표의 규탄 성명 발표를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래통합당이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의 7월 1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1%p 하락한 38.1%다. 민주당 지지도가 30%대를 기록한 것은 2월 2주 차 이후 20주 만이다.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1.9%p 상승한 30.0%로, 통합당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3월 4주차 이후 14주 만이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도 격차는 8.1%p로, 한자릿 수로 좁혀졌다.

이어 열린민주당 5.4%(0.2p 하락), 정의당 5.2%(1.0%p 상승), 국민의당 2.7%(1.0%p 하락), 기타정당 2.6%(0.1%p 상승) 순이다. 무당층은 16.0%다.

리얼미터
리얼미터

이같은 정당 지지도 변화는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 국민의 절반은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여야 간 합의 관행 무시 등 잘못한 일이라 생각한다'는 응답이 50.7%로 다수였다.

반대로 '집권당으로서 책임정치 실현 등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8.5%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0.7%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50대(59.3%)와 20대(56.1%), 60대(50.0%)에서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민주당 단독 선출에 대해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름'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21.6%p 많은 32.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69.3%로 '잘못한 일'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54.2%)과 부산·울산·경남(53.2%) 순으로 부정평가가 많았다. 반면 경기·인천(잘못한 일 48.1% vs. 잘한 일 41.8%)과 대전·세종·충청(41.6% vs. 42.4%), 광주·전라(41.1% vs. 45.7%)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잘못한 일' 의견에 공감하는 비율이 50%대로 나타났지만, 진보층에서는(43.1% vs. 46.0%)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비등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74.3%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52.6%는 '잘한 일'로 평가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에 57.7%가 공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1천9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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