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년 전 오늘] 선거권 연령, 외국은 50년 전부터 '18세'

1970년 7월 3일자 2면
1970년 7월 3일자 2면 '世界(세계)의 社会面(사회면)' 코너에 실린 청소년 선거권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올해 4월 15일에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진행돼 일명 '코로나 선거'로 불리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의의 중 하나가 만 18세까지 선거권 연령이 낮아지면서 10대 청소년이 참여하는 첫 선거라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까지 낮추는 데에는 많은 사회적 논의가 있어왔지만 이미 서구권에서는 50년 전부터 이런 논의가 이뤄져 왔었고 실제로 시행이 됐습니다. 1970년 7월 3일자 매일신문 2면 '世界(세계)의 社会面(사회면)' 코너에 실린 '하이·틴에 選擧權賦與(선거권부여) 붐'이라는 기사에 청소년 선거권 관련 이슈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선거권 연령이 낮아졌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선거에 관심이 없어서 부모님의 지지성향을 따라서 선거하거나 아예 선거하러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선거권 연령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선거전인 지난 4월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여론조사를 시행해 선거 이틀 후인 지난 4월 17일 발표했는데요, '총선에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연령대 중 18~29세가 69%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투표율은 아직 자료가 나오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젊은 층의 낮은 정치 참여율은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르지 않네요.

1970년 7월 3일자 매일신문 4면에 실린 대구 첫 기성복 제작사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7월 3일자 매일신문 4면에 실린 대구 첫 기성복 제작사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요즘 정장은 대부분 '기성복'을 구입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50년 전만 해도 정장은 맞춤이 대세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국산 정장 브랜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는 말이죠.

1970년 7월 3일자 매일신문 4면을 보면 '大邱(대구)에도 旣成服(기성복)메이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대구에도 기성복을 취급하는 양장점이 생겼다는 말인데요, 일일이 체형을 재고 가봉과 같은 복잡한 과정도 거쳐야 하는 맞춤복보다는 편하고 저렴하게 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대구에서도 맞춤 정장이 주목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기성복이 대세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소위 '전투복 정장'이라 해서 매일 입고 다닐 저렴한 정장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기사를 읽으며 아쉬운 건 수십년간 대구의 상징 산업이 섬유산업이고 '섬유도시'라는 별명도 있는데, 대구 사람들이 애용하거나 유명한 기성복 브랜드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대구도 괜찮은 기성복 브랜드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