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SOC사업 아닌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는 큰 의미"

이강덕 포항시장 "철강산업 생태계 대변화와 활력 전환점 될 것"
1천354억 규모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관련 경북도 포항시 공동기자회견
사업운영지원단,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 단지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에 입주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정부 예타를 통과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정부 예타를 통과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의 의미와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대호 기자

"SOC사업이 아닌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술개발사업에 1천354억원이라면 작은 규모가 아니다. 철강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제조업 전반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할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일 포항시청에서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도지사가 이번 예타 통과의 의미를 먼저 설명하고 이어 이 시장이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계획을 밝혔다.

이 지사는 "기존 대기업 위주 철강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이 대세였다. 하지만 철강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중소 철강업체들이 기술 개발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이번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중소철강업체에 초점을 맞춘 획기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도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은 향후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금형·공구강 등에 적합한 다양한 분야와 기능별 철강재 수요시장을 겨냥한다. 여기에 철강산업에 동반되는 슬래그와 분진 등 철강부산물의 환경문제를 기술 개발을 통해 재자원화하는 두 가지 분야가 핵심 기술개발"이라고 했다.

앞으로 19개 세부과제에 과제당 50억~9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기술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내에 설치될 사업운영지원단을 통해 산업 전반에 공유하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초 제안한 사업 규모가 예타 통과 과정에서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통상적인 수준"이라며 "별도로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개발사업과의 중복 부분을 빼면 경북도와 포항시 제안의 70% 정도가 관철됐다"고 평가했다.

포항시는 올 하반기부터 중소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상담을 통해 기술 개발 수요을 파악하고 지역 연구기관, 대학과 함께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한편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 기술성 평가에서 3차례나 탈락했다가 지난해 12월 겨우 통과됐다.

한편 이 지사와 이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에서 열린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착공식을 찾았다. 행사에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LG화학 김명환 사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스코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등도 참석했다.

인조흑연 음극재공장은 7만8천535㎡ 부지에 2천177억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천t규모의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음극재 1만6천t은 60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한 신호탄이면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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