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선호도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을 회복한 미래통합당이 생활정치 영역의 화두를 집중 제기하고 나섰다. 헛발질만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의 실정(失政)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여당(원내의석 176석)으로 완전히 기운 국회 지형을 극복할 뾰족한 수가 없는 통합당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업체가 내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합당의 지지율은 14주 만에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업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민주당 단독 원 구성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부동산 대책 논란 등으로 통합당이 반사이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당이 전열을 정비했고,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지지율 상승에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통합당은 2일 문재인 정권의 최대 실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도마에 올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억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은 꺾일 줄을 모른다"며 "최근에 부동산 열풍 과정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의 역할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에 다시 젊은 세대가 부동산 가격이 그칠 줄 모르니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앞으로 더 비싸질 거라는 심리적인 상황까지 작동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대통령께서 잘 고려하셔서 지난 11월에 말씀하신 것처럼 부동산은 이 정부가 틀림없이 잡을 수 있다고 한 확신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입장 표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통합당은 주거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양극화와 교육불평등 등의 이슈를 적극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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