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웃고, 패션의류 울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난달 대구지역 백화점의 가전제품 매출이 오르고 의복류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동북지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대형소매점의 가전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었고, 의복 판매는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의 가전제품 판매는 22.2%, 의복 판매는 12.1% 줄었다.
이런 경향은 실제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5일 각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제품과 의복류의 매출 증감은 각각 ▷현대백화점 대구점 15% 증가·10% 감소 ▷대구신세계 백화점 50% 증가·20% 감소 ▷롯데백화점 대구점 19% 증가·15%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의 경우 프리미엄 가전 매장 오픈 등의 영향으로 6월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200%) 이상 신장했다. 반면 정통 패션 부문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10% 이상 떨어졌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 생활이 줄고 집과 사무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형태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다 보니 가전제품 매출이 는 것 같다"며 "주된 매출 증가는 대형가전이 주도한 가운데 수돗물을 소독제로 만드는 전해수기 등 위생 관련 소형 가전제품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올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소식과 코로나19로 정체됐던 혼수 수요가 최근 크게 늘면서 가전제품 매출 급증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준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전팀장은 "미뤘던 결혼식이 최근 증가하며 여름철 혼수가전 1등 제품인 에어컨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오는 12일까지인 동행세일 기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어 지금이 혼수 가전 장만의 적기"라고 했다.
반면 의복류는 외부 활동이 줄어든 데다 소득까지 급감하면서 소비자 구매리스트에서 후순위로 밀린 점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의복은 전반적인 오프라인 매장 위축에 더해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지난달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캠핑족이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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