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휘권을 발동해 사실상 손을 떼라고 지시한 가운데 그 다음날에도 "수사팀 교체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법무부는 3일 "어제(2일) 시행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공문은 이미 상당한 정도로 관련 수사가 진행됐고, 통상의 절차에 따라 수사팀이 수사의 결대로 나오는 증거만을 쫓아 오로지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주장되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이미 때늦은 주장"이라며 "그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의 이같은 설명의 이유에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은 윤 총장이 문제가 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잠정적으로 중단하되, 방안으로 현재 사건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배제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논의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법무부 장관은 2005년 이후인 15년 만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것을 공개적으로 지휘했다.
한편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윤 총장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추 장관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윤 총장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질문에 긍정한 응답자가 43%, 같은 질문에 대해 추 장관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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