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통일부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천만 겨레와 함께 평화와 통일의 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일 이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한다는 절박감으로 지명절차에 응했다"며 "우리가 다시 평화로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히 놓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통일부장관 임명 시 남북대화 복원과 인도적 교류협력 등을 우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와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선제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통일부장관의 역할적 한계론에 대해선 "통일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더 북돋고 새로운 창의적 제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86(80년대학번, 60년대 출생) 그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그는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1987년 8월 창립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첫 의장을 지내면서 민주화 항쟁 전면에 뛰어들었다. 이어 10여 년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등 재야단체에서 시민운동을 했다.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 창립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후에는 노동과 통일, 인권 정책 마련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으로 2003년 민주당 원내외위원장들과 함께 '남북경협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제안하는 등 유독 통일 관련 사안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아울러 외교통일위원회에 몸담아 남북 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내정자는 2016년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당시 "정부가 제재와 압박 일변도의 정책에 안주해 관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대적 공존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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