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반기 증시 주도한 10종목 시가총액 100조원 늘었다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위주…기존 대장주는 위축

올해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바이오, 2차전지, 정보기술(IT) 업종 등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100조원 넘게 불었다. 반면 제조업과 은행 등 기존 대장주의 시총은 줄어들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 증시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작년 말 28조6천494억원에서 지난달 30일 51조2천778억원으로 22조6천284억원(79.0%) 늘었다.

이어 셀트리온, NAVER, LG화학, 카카오 등은 10조원대 증가를 보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SDI, 엔씨소프트,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2조8천3억원) 등의 시총 상승 폭도 컸다.

이들 10개 종목의 시총 증가 규모를 합하면 107조4천997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시장에서 이른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로 불리며 최근 증시 상승세를 이끈 대표적인 성장주다.

반면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10개 종목의 상반기 시총 하락 규모는 70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시총이 같은 기간 17조9천93억원(-5.4%) 떨어져 감소폭이 가장 컸고, 신한지주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의 시총 감소 폭도 상당했다. 이들 10개 종목의 시총 감소 규모는 총 69조7천122억원에 달했다.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총 상위 기업의 순위도 많이 바뀌어, 증시 주도 종목의 변화가 산업지형 변화를 반영한 현상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집중 조명을 받으며 변화를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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