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022년 집권을 향해 '집권당 위용 갖추기'에 들어갔다. 국회 바로 앞에 있던 여의도 당사를 떠나 영등포동으로 당사를 옮긴 지 2년 만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통합당은 전국 시도당사로 쓰고 있는 건물에 대한 상징성이나 이용도를 정밀 평가, 자산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 재정을 합리화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하는 차원에서 당사를 이전키로 방침을 세웠다. 현재 통합당 당사는 국회에서 다소 떨어진 영등포구 영등포동 우성빌딩에 자리하고 있다. 통합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8년 염창동에서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당사를 옮겨 11년간 이곳에서 각종 선거를 치러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의 분당·대선 참패 등을 거치며 곳간 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고, 2018년 현재의 영등포 당사로 이사했다.
통합당은 이번 기회에 당사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회의사당과의 거리를 최대한 줄이려는 방침이다. 늦어도 2∼3달 안에는 당사 이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매일신문과의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통합당 당사 이전 계획에 대해 확인해 준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앙당 당사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재원 마련 대책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도당 당사에 대한 자산 평가도 한다. 우선 광주전남 당사 매각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곳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시위대의 목표가 된 곳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우리가 다가서기 위해서 이런 당사를 계속 갖고 있으면 되겠나"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대구경북 시도당 당사도 여러 가지로 활용효율을 높이는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하면 중앙당 당사를 보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언급, 중앙당사는 임대가 아닌 매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지난 2017년 은행에서 당사 매입자금을 빌려 국회 앞 10층짜리 건물로 이전한 사례도 통합당의 당사 매입 방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당은 새로 임명된 김수민 홍보본부장을 중심으로 당명·당색 개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사이에는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당명으로 통합당이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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