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수진 신임 대구시관광협회장, 외식업계 출신 최초 선출

"대구관광 붕괴 직전, 국내 여행으로 돌파구 찾아야!"

김수진 신임 대구시관광협회장
김수진 신임 대구시관광협회장

"여행업계는 이미 초토화 되었고, 호텔업계 역시 생존을 걱정하는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쉽사리 해소될 것 같지 않은 만큼, 국내 여행 활성화를 통해서 대구관광의 터전을 지켜내야 합니다."

김수진(70·한식당 용지봉 및 소풍가 대표) 제17대 대구시관광협회장은 "이번달부터 임기 2년의 대구시관광협회장을 맡으면서 어깨와 마음이 무겁다"면서 "단순히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대구만의 특화된 무엇인가를 창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회장은 1981년 대구시관광협회 설립 이후 최초의 외식업계 출신 회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대구시관광협회장은 여행 및 호텔 업계에서 맡아왔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돌입한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그냥 보고 먹는 관광이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는 품격 있는 관광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욕구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김 회장은 "한 때 대구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과 품격 높은 행동으로 인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며 "이같은 안전도시의 이미지야말로 대구관광이 부활할 수 있는 기틀"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대구는 경북을 포함한 영남권의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대구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창조해야 한다"면서 ▷500년 양반가의 내림 음식 ▷스토리를 갖춘 대구10미(味) ▷특화된 수목원 ▷구·군별 차별화 특화된 집중적 축제 개발 등을 제안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때 경주최부잣집 내림 음식인 '수란채'를 접대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대구경북의 많은 종갓집에는 그 집안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이 반드시 있습니다. 품격 높은 대구관광을 위해서는 이런 귀중한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 회장은 특히 "머물 수 있는 대구관광을 위해서는 밤문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유네스코 음악도시, 청라언덕, 오페라하우스, 김광석거리,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등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고품격 테마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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