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독한 야당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6일 국회로 복귀한 가운데 여야가 여론전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여당으로선 국회 일방독주로 인한 중도층의 견제심리 작동을 차단하기 위해 각종 쟁점법안 밀어붙이기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통합당 역시 원내 의석 176석의 여당으로 '완전히 기운 운동장'에서 정권에 대한 반대가 최소한의 힘을 받기 위해선 여론의 호응에 기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여당 2중대' 비판에 직면한 정의당까지 차별성 부각을 위해 언론의 호의적인 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쟁점법안 처리 등 각종 정국현안을 두고 여야의 열띤 대(對) 국민 설득작업이 차기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21대 국회가 정상 가동된 첫날인 6일에도 여당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강행처리를 피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향후 있을 실력행사를 위한 사전포석 차원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도 이번 주부터 복귀하는데 복귀와 함께 특검이니 국정조사니 무리한 정쟁거리만 말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개혁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함께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통합당에 견제구를 날렸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다.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 협력할 때지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 위기 때는 여당은 책임을 지고 야당은 협력해서 위기를 극복한다"고 거들었다.
반면 통합당은 일전불사의 각오를 밝히며 독한 발언으로 전의를 불태웠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여당이) 앞으로도 숫자의 힘으로 계속 밀어붙일 것이고 그것도 부족해서 속칭 일하는 국회법이라는 법을 일방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이런 법을 추진하는 것은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국회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여당의 일방독주를 비판하고 야당에 대한 국민적 성원을 당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정부가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찔끔 대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결정적인 실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여권에 일침을 가했다.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면 반박을 통해 진보정당의 색깔을 과시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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