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의 생사와 연관된 골든타임을 지키는 경북 닥터헬기가 운행 7주년 만에 환자 2천309명을 이송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의료진이 탑승해 응급현장에서 환자 이송 중 기도 삽관이나 심근경색진단, 초음파검사 등의 전문 처치가 가능하다.
전국에서도 7대밖에 없는 닥터헬기 중 가장 출동률이 높은 곳이 바로 경북이다.
지난 2013년 7월 4일 첫 운항을 시작한 경북 닥터헬기는 경북권역 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을 기준으로 매일 100㎞씩 운행해 그동안 지구 7바퀴의 비행 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증외상 657명(28.5%), 뇌질환 505명(21.9%), 심장질환 327명(14.2%), 기타 820명(35.5%) 등 2천309명의 다양한 증상의 환자를 이송했다.

국내에서 닥터헬기는 2011년 9월 첫 도입됐다.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닥터헬기의 출동건수를 보면 경북이 2천3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천123건, 강원 1천516건 등 순이다.
경북의 출동건수가 많은 이유는 경북지역이 중증외상환자 발생현황이 전국 3위, 교통사고 사망환자 발생률 전국 2위로 타 시도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북도청 이전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아 외상환자 발생가능성이 커졌고, 지역이 넓고 산악지형으로 교통이 불편해 응급의료취약지역이 많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
경북 닥터헬기는 많게는 하루 6차례 출동하고 기장과 관계자들은 하루 10시간가량을 하늘길을 오가야 한다.

현재 운항중인 경북 닥터헬기는 2018년에 도입된 신형으로 기장과 의료진 등 5명을 태우고 시속 300㎞로 비행할 수 있다. 안동병원에서 예천·영주·봉화·문경·청송·의성·영양·군위지역까지는 10~15분, 상주·울진·영덕·포항·성주지역지역까지는 2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닥터헬기는 연중무휴로 운행되며 비행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가동한다. 여름을 기준으로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오전 4시면 기상을 해 출동준비를 한다.
한국진 경북 닥터헬기 기장은 "절단이나 외상이 있는 환자들이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 무사히 이송돼 치료를 받고 나중에 퇴원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가장 보람이 있다"고 했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운용되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경북은 출동횟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항공의료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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