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독립기념일이 낀 지난 3∼5일(이하 현지시간) 연휴 기간에 미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이어지면서 최소 6명의 아이가 총에 맞아 숨져 미국 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다.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숨진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있거나 친구들과 뒷마당에서 놀다가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밤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8살 여자아이 세코리아 터너가 총격에 사망했다. 터너는 엄마와 함께 주차된 차량에 앉아있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았다. 2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애틀랜타에서는 독립기념일 연휴 때 수십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8세 아이 터너를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의회 의사당과 주지사 관저 등에 최대 1천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또 지난 4일 수도 워싱턴DC에선 11살 소년 데이번 맥닐이 친척 집 뒷마당에서 검은색 승용차에 탄 5명의 괴한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쏜 총에 맞아 희생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지난 4일 총격전 현장 근처에 있던 6살 남자아이가 유탄에 맞아 사망했고, 앨라배마주 후버의 8살 소년은 지난 3일 동네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전에 휘말려 숨졌다.
총격 사건으로 악명이 높은 시카고에서도 독립기념일 휴일 기간 총성이 그치지 않았고,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희생자 가운데 7살 소녀 나탈리아 월리스는 지난 5일 할머니 집 앞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괴한 3명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독립기념일 당일 길거리 축제에 참석한 14살 소년도 '묻지 마 총격'에 사망했다.
이뿐만 아니라 독립기념일 휴일 기간 미국 대도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뉴욕시에선 독립기념일 휴일 동안 44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63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볼티모어(9명), 디트로이트(7명), 멤피스(3명), 필라델피아(4명)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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