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키즈카페를 통째로 빌려 이용하는 '대관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용객 발길이 크게 줄자 업체들이 새롭게 마련한 대안으로, 아이들이 한 데 섞여 노는 곳이라 방문을 꺼리던 이용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키즈카페는 지난 4월 재개관 이후 대관 운영을 해오고 있다. 방문 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서 원하는 방문 날짜와 시간, 이용자 수 등을 알려주면 키즈카페 시설 전부를 예약자에 한해서만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던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전체 시설을 예약대관제로만 운영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이용시간을 두 시간씩 네 타임으로 나누고, 파트 간 30분 동안은 소독 방역 작업을 실시해 다음 예약 손님을 받았다.
지난달 13일부터는 대관제와 일반입장을 병행해 운영 중이다.
이 업체 대표 홍보광 씨는 "코로나19가 터지고 한 달 가량 휴업을 했지만 마냥 문을 닫아 놓을 수만은 없었다. 재개관을 하면서 대관제로 운영 방식을 바꾸고, 아는 사람끼리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가족·친척이나 지인들 가족이 주요 대상"이라고 했다.
함께 예약한 지인들끼리만 이용할 수 있어 비교적 안심된다는 점에서 수요층도 두텁다.
일주일에 한 번 씩 키즈카페를 대관했다는 한 이용객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못 가는 동네 또래 엄마끼리 자주 온다"며 "열을 재고 손을 소독한 뒤 입장하는데, 아이들이 들어가자마자 함성을 지르며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면 자주 오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주부 A(34‧북구 침산동) 씨는 "지난달 여섯 살 딸, 조카들과 함께 키즈카페를 몇 번 대관해 이용했다"며 "방역된 공간을 아는 사람들끼리만 이용하는 거라 그나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엔 정상 운영을 재개하는 키즈카페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달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 한 키즈카페 운영자는 "대관제로만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개인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방문하기가 어렵고, 기존 단골손님들도 놓치는 것 같아 정상영업을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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