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규모 수영대회가 또 다시 연기되자 김천지역 소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수에 부풀었던 식당과 숙박업소 등은 손님 예약까지 취소됐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김천시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를 두 번째 연기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김천시에서 치를 예정이던 스포츠 대회 중 연기된 것이 14개, 취소된 대회가 11개다.
김천시는 코로나19가 다소 숙지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전국종별테니스대회를 비롯해 전국중고핸드볼대회, 전국중고탁구대회 등 조심스럽게 각종 스포츠 대회를 추진해 왔다.
이들 스포츠대회 대부분이 무관중이거나 관중이 거의 없는 대회들이다 보니 지역경제에 끼치는 효과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상인들은 김천전국수영대회에 큰 기대를 걸었다. 김천전국수영대회는 예년의 경우, 선수와 학부모, 관계자 등 약 5천 명이 김천을 방문했다. 당연히 대회 기간에는 시내 전역의 음식점이 북적였고 숙박업소들도 빈방을 찾기 힘들었다.
당초 지난 7월 예정이던 김천전국수영대회는 코로나19로 8월로 연기해 개최를 추진해 왔다. 대회 개최를 약 2주 앞둔 지난 4일과 5일 성남시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2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자 김천시는 다시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올해도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대회가 두 차례나 연기되자 코로나19로 인한 위험 때문임을 알지만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한 숙박업소 주인은 "손님 예약까지 받아놓았는데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억울해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하게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만 2천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수영대회를 취소한 것은 적절하다"며 "상인들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하는 김천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각종 스포츠 대회가 미래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꿈나무 발굴과 김천 스포츠의 저변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국에 김천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며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해서 속출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발생하고 있는 데다 좁은 공간에서 선수들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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