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사태에 경북개발공사 공부 열풍… 국가기술사 2·3관왕 나와

코로나19로 회식 문화 줄고 공부 문화로 바뀌어
극악 난이도 기술사, 취득에만 3~10년 걸려

경상북도개발공사 직원들이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 모임을 만들고 퇴근시간이 지난 오후 8시 40분까지도 사무실에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 직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스터디 모임 시 반드시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도 예방 중이다. 김영진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 직원들이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 모임을 만들고 퇴근시간이 지난 오후 8시 40분까지도 사무실에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 직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스터디 모임 시 반드시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도 예방 중이다. 김영진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경상북도개발공사 직원들이 퇴근 후 야간 공부 열풍에 빠졌다.

경북개발공사 직원들의 공부 열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후 사옥을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주간에는 근무하고 야간에는 공부하던 문화가 생겼다.

이후 신도시가 활성화되면서 공부문화가 조금 시들해졌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 등 모임 문화가 줄어들면서 전문자격 취득을 위한 공부문화가 다시 생겨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의 독특한 분위기는 안종록 사장이 취임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토목시공기술사'를 가진 사장이 취임하면서 현장 업무를 사장이 더 자세히 알고 있어 직원들이 덩달아 공부해서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분위기가 마련된 것이다.

각 분야의 기술사(건축사) 자격증은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자격 중 가장 최상위 등급이다. 통상적으로 그 분야의 전공 교수 수준의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지만 취득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취득기간도 3~10년으로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경북개발공사 내에는 현재 9명의 기술사(건축사) 자격 보유자가 있다.

최승복 경상북도개발공사 조성팀장은 국가기술자격증의 최고봉인 기술사를 무려 3개나 보유한 명물이다. 사진은 최 팀장이 경북발전을 기원하며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최승복 경상북도개발공사 조성팀장은 국가기술자격증의 최고봉인 기술사를 무려 3개나 보유한 명물이다. 사진은 최 팀장이 경북발전을 기원하며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중 가장 명물은 '건축시공·토목시공·건설안전기술사'를 가진 최승복 조성팀장이다. 1개의 기술사만 보유하더라도 대단한데 최 팀장은 전공인 건축분야뿐만 아니라 토목시공·건설안전기술사까지 취득했다.

최근에는 신승훈 처장이 경북 신공항 유치를 지원하고, 지역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도로 및 공항기술사'를 취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간부 직원들도 자격 취득에 열을 올리자 일반 사원들도 퇴근 후에도 집에 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공부를 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최승복 조성팀장은 "경북개발공사 업무 특성상 경북지역 구석구석을 오가며 현장업무로도 바쁜 와중에 전 직원이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동료와 함께하는 공부라 더 만족과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 같고 전 직원의 기량 향상으로 경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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