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너무 좋아요"
지난 5일 오후 1시, 17인치 노트북 화면 속에 일본인 40여명의 얼굴이 빼곡히 들어찼다. 일본어 안내와 함께 화면에 대구 유명 관광지와 먹거리가 담긴 영상, 이미지가 뜨자 이들은 연이어 감탄사를 내뱉었다.
일본의 한 한국문화 공부 동아리가 기획하고 일본인 여행 작가 안소라(필명·본명 야스다 료코) 씨와 지역 여행사 '대구하루'가 함께 진행한 '온라인 대구 투어'의 한 장면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화상채팅 어플을 이용한 관광 형태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온라인 투어는 일본 요코하마 시와 가와사키 시에 있는 '하나 소 타마(타마에서 이야기하다)'라는 한국 공부 동아리에서 시작됐다. 평소 300여명의 회원과 한국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해오던 이 단체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여행 길이 막히자 '대구 온라인 투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여기에 대구 관광명예홍보위원이기도한 일본인 여행 작가 안소라 씨가 참여하면서 온라인 투어에 힘이 실렸다. 안 작가가 2년 전 일본에서 출간한 '한국 제3의 도시에서 보내는 대구 주말 트래블, 설레는 대구 즐기는 법 48'이란 책이 널리 알려져 있던 덕분이었다. 평소 안 작가와 친분이 있던 대구 여행사 '대구하루'의 박승주 대표도 힘을 보태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투어가 진행됐다.
1인당 1만5천원의 참가비가 있음에도 40명의 회원이 몰리는 등 온라인 투어의 인기는 높았다. 안 작가와 박 대표는 온라인 채팅 앱 '줌'을 통해 회원들과 동시 접속했고, 동성로와 약령시 등 대구 대표 관광지를 직접 찍은 영상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어 대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회원들의 뜨거운 반응에 박승주 대표와 안 작가는 '대구 온라인 투어'를 또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며 "안 작가와 더 깊이 있는 콘텐츠로 온라인 투어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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