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후베이성에서 홍수로 35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하고 700여채의 가옥이 붕괴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각종 중국매체에 따르면 4일부터 8일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우한(武漢)을 비롯한 후베이성 12개 시에서 폭우로 348만8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13만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5만9천여명이 긴급생활 지원을 받았다.재산 피해도 이어져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액만 44억5천여만 위안(약 7천603억여원)에 이른다.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양쯔강(長江·창장) 중하류 다른 지역의 피해도 심각하다.
후난성 웨양(岳陽)에서는 7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319.5mm의 비가 퍼부어 20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유명 관광지 장자제(張家界)에는 6월 28일~7월 8일 무려 315.5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후난성에서는 8일 오후 5시 30분 기준 7개 시에서 107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긴급 대피한 주민만 5만1천명에 달했다. 긴급 생활지원이 필요한 주민도 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안후이성은 7일 정오 기준 123만6천명이 수해를 입었고,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은 14억7천만 위안(약 2천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장성 신안장(新安江)댐은 1959년 건설 후 처음으로 8일 오전 9개 수문을 모두 열었다. 이번 방류로 8일 저녁까지 항저우(杭州)시 젠더(建德) 지역 12개 마을 건물이 물에 잠기고 3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이밖에 장시성 우위안(㡔源)에서는 홍수로 약 800년 전인 남송(1127~1279년)시대 지어진 100여m 길이 차이훙(彩虹)교가 일부 유실됐고, 푸젠성에서는 우이(武夷)산 관광지가 전면 폐쇄됐다.
중국 중앙기상청은 9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남부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면서, 특히 장시성·푸젠성·후난성 일부 지역에서 250~28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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