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4시쯤 칠곡에 사는 고 최숙현 선수 유가족을 만나 관련자 처벌 등에 성심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정부 차원에서 유족을 찾은 건 처음이다.
최 차관은 이날 최 선수 집을 방문해 "이런 희생이 없어야 한다.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서 아버님도 두 다리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진상조사 약속을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도 최 차관 앞에서 눈물을 터트리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숙현이가 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진짜 숙현이 원한을 어떻게…. 꼭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십시오"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또 "저희 가정은 거의 파탄이 났다"며 "집사람도 대인기피증이 오고 지금 아예 방안에서 기거하는데, 사람들이 찾아오면 그냥 도망가기 바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최영희 씨는 "숙현이의 억울함을 꼭 풀어달라"고 최 차관에게 당부했다.
앞서 최 차관은 이날 오후 3시쯤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을 안치한 성주 삼광사 추모공원을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최윤희 차관은 조의 후 취재진에 "체육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다시는 선수가 희생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