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소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시계'도 멈춰섰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해 있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민주당도 부동산 종합대책 당정협의 등 정치 일정을 줄줄이 취소·변경했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10일 박 시장의 비보를 접하고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를 모두 잠정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치균형포럼 세미나에 참석하고, 강원 평창군에서 열리는 포럼 워크숍에도 들러 도내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하고 박 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도 "박 시장 장례일정이 종료될 때까지는 후보의 모든 일정을 잠정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단은 경선과 관련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도 이날 박 시장 빈소를 조문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유고에 참담한 마음뿐"이라며 "이제 다 내려놓으시고, 고이 잠드시기를 기도하겠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7시30분으로 예정됐던 부동산 시장 종합대책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발표하기 직전 당정이 마지막 회의를 갖고 정책 발표가 갖는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으로 당정협의가 진행되어 왔다"며 "부득이한 일이 발생해 그 절차를 생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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