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권의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대구경북(TK)과 맺어온 인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 창녕 출신의 박 시장은 가장 오래 재임한 서울시장이기 이전에 이름을 날리는 인권변호사였다.
그는 학생운동으로 구속돼 서울대에서 제명된 뒤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2년 검사로 임용돼 대구지검으로 발령받았고, 검사 시절에 대구에서 자란 부인 강난희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그러다 박 시장은 1년 만에 사표를 던지고 나와 이듬해 변호사로 변신했다.
'인권변호사의 전설'인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일하면서 부천서 성고문 사건, 미국 문화원 사건, 말지(誌) 보도지침 사건 등의 변론을 담당했다.
박 시장은 대구경북도 꾸준히 찾았다.
그는 이때마다 언론을 통해 "대구는 나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다" "처가도 대구" 등 대구와의 인연을 종종 언급해왔다.
박 시장은 지난 2006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맡았던 시절에도 대구를 찾아 특강을 하기도 했다.
또 서울시장 재임 중이었던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둔 2월에는 당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나러 대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6월 8일과 9일에는 경북 영양과 영천을 방문해 '지역과 상생'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본지 특별기고를 통해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본지 3월 9일자 5면 '대구경북이 서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울에서든 경기도에서든 그 어느 지역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저 대구에서 폭탄이 되어 터진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고통은 서울의 고통이고 대한민국의 고통이다. 함께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최근 '박장대소'라는 대구 지역 온라인 지지모임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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