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 정유엽 대책위와 경산시 의료공백 대책 마련 TF팀 구성하기로 합의

의료공백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 위한 TF팀 구성해 협력하기로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가 10일 오후 경신시청 중앙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공백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가 10일 오후 경신시청 중앙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공백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공백 속 급성 폐렴증세로 숨진 고(故) 정유엽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경산시와 함께 의료공백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정유엽 군의 부모와 함께 최영조 경산시장을 만나 ▷정유엽 군 사망에 대한 시장의 공식입장 요청 ▷정부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장명의 서한 및 공문발송 요구 ▷정유엽 사망 대책위의 경산지역 의료공백 실태 조사를 위한 자료 작성 및 제공 ▷의료공백 대책 마련을 위한 대책위와 경산시의 테스크포스팀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에 최영조 시장은 "정 군의 사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표명한 후 의료공백의 문제와 응급 시스템 및 안심병원 시스템의 문제 등에 대한 사실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 후 문제가 있을 경우 경산시 차원에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하갰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의 엄정애 경산시의원과 안경숙 경산시보건소장을 대표로 하는 의료공백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데 합의하고 앞으로 적극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군 부모는 최 시장과의 면담에서 "코로나19 중심의 국가 의료체계 탓에 기저질환도 없었고 감기를 앓던 아들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으나 치료를 했던 병원 등 모든 곳에서 책음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의료공백 등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북 경산 사동에 살던 17세 고교생 정 군은 지난 3월 12일 40도 가까운 고열로 집 근처의 경산중앙병원을 찾았으나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탓에 입원을 하지 못하고 귀가했다가 하루만에 상태가 악화돼 대구 영남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엿새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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