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최다 기록이 나오며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자체집계 결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6만9천명을 넘기며 사흘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래스카·조지아·루이지애나·오하이오·유타·위스콘신주 등 8개 주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7일간 미국 전역에서 4천20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사망자 수가 몇 달간의 감소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1천433명의 신규 환자와 93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신규 환자 수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4일의 1만1천4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이날 양성 판정 비율이 무려 3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0명을 검사하면 33∼34명이 양성으로 판정받았다는 것이다.
이 카운티의 목표는 이 비율이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33.5%는 이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는 또 최근 13일 새 입원 환자가 76%나 증가했고,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는 86% 늘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7천798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 수가 30만4천297명으로 올라갔다. 누적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약 40만명)에 이어 두번째다.
이 30만여명 중 약 40%가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애리조나주는 입원 환자를 위한 병상이 총 993개 남았다고 집계했다. 올해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시간주는 모든 공공장소의 실내에서는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가게들이 이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에게는 서비스를 거부하거나 입장을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미시간주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된 주 방위군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오하이오주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12개 카운티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식당과 술집에서 밤 11시 이후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18만1천846명, 사망자 수를 13만4천59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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