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어느 정도 확보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나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 375명 가운데 171명의 혈장을 모집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가 완료됐다"며 "아마 다음주 중에 제제 생산이 시작되고, 이후 바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치자들의 혈장은 임상시험 이후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 포함된 소량의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 제재화해서 만들어지므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코로나19 완치 후 격리 해제 14일이 지난 공여자를 콜센터(1522-6487) 등을 통해 모집 중이다.
이번 임상시험과는 별도로 13일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 중 500명이 혈장을 공여한다. 이 혈장은 향후 임상시험 이후 제제화해 사용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다음 주 월요일(13일)부터 실제로 공여가 이뤄지는 상황이라 규모가 (500명 이상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장 공여를 진행하기 위해 대한적십사사로부터 혈장 채혈버스 3대를 지원 받기로 했다.
한편 방대본은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4일부터 9개 기관(의료기관 7개·학교 2개)에 코로나19 확진자 5천500여명의 임상역학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익명화 과정을 거쳐 개인정보 유출이 없는 형태로 가공됐다. 코로나19 환자정보 활용위원회의 심의 후, 통과 기관에 지정된 정보공개 시스템에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중증도 현황 분석이나 입원시 무증상 확진자의 치료 및 관리방안에 대한 근거 제시, 환자의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저질환과의 연관성 규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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