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을 기리기 위한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국방부 등 군 관계자들을 비롯해 정계는 물론 종교계 인사들까지 찾아 백 장군을 조문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쯤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 발전과 현재의 막강한 군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초석을 놓은 영웅"이라며 "큰 별이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정복 차림으로 조문했다.
서욱 총장은 "백 장군은 누구보다도 국가와 군을 사랑했다"며 "장군의 큰 뜻을 이어받겠다. 정성을 다해서 최상의 예우를 가지고 장군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도 빈소를 찾았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도 조문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도 이날 오후 5시 50분쯤 빈소를 찾았다. 유족은 박 후보자에게 백 장군이 생전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에 만족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순진 전 합참의장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청와대는 무공훈장 수훈자 사망 시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도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군은 생전에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이밖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조화가 놓였다.
미래통합당 정진석·태영호 의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보낸 조기도 빈소에 놓였다.
백 장군을 기리기 위한 시민분향소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 장군이 승리를 이끈 다부동 전투가 일어났던 경북 칠곡군에서는 두곳의 전적기념관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도 시민단체들이 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또 미국 LA 한인타운에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육군협회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백 장군은 평소 6·25전쟁 전우와 함께 묻히고 싶어 했다"며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 백 장군이 전우 곁에 영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애도 성명을 통해 "6·25전쟁 당시 군인으로 복무하고,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백 장군은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고 애도했다.
주한미군은 트위터에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백 장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고, 유엔군사령부는 트위터에 "슬프게도 백 장군에게 작별을 고한다"며 추모했다.
백 장군은 10일 오후 11시 4분쯤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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