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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진중권에 "한때 창발적 논객이었는데… '삶은 소대가리'식 막말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매일신문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매일신문 DB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두고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진 전 교수가 박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배 의원을 향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냐"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자 배 의원은 13일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북한에서 쓰는 '삶은 소대가리'식 막말 혹은 '똥'만 찾고 계시니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든가 보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박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박 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며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냐"고 되물었다.

지난 11일 배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장례 뒤 미뤄둔 숙제는 풀어야하지 않겠냐"며 "'병역비리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로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며 "당당하게 재검받게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배 의원 주장에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배 의원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며 "이 사건은 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박 씨는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우측 대퇴부 통증 때문에 퇴소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12월 추간판탈출증을 이유로 4급 판정을 받고, 병역 논란 이후 영국으로 출국한 뒤 8년간 영국에서 지내오다 부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했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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