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전 서울시 직원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 SNS 계정에는 "진영논리 기획냄새가 폴폴 풍긴다" "피고소인 사망해서 돈 못 벌어서 어쩐대" 등 악성 댓글이 여러 차례 달렸다.
김 변호사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 여성의 전화' 사무실 기자회견을 앞두고 SNS에 ""우리 다함께" 어제와는 다른 오늘입니다. 과거와는 다른 미래를 열어나가요. "우리 다함께""라는 글을 썼다.
이에 김 변호사 SNS 댓글에는 "힘차게 김 변호사님을 응원한다" 등 지지 댓글도 달렸지만, 일부 친여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박 시장 사망 후 최근 며칠간 SNS에 피해자의 상태를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SNS에 박 시장의 장례 기간에는 침묵하겠다며 "5일 후에는 말하겠다. 그때까지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영문 메시지를 올리며 이같이 당부한 바 있다.
이어 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 누설 금지에 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4조와 50조를 언급했다. 성폭력 특례법 24조에는 피해자의 주소, 성명, 나이, 직업, 학교, 용모, 그 밖에 피해자를 특정하여 파악할 수 있는 인적사항이나 사진 등을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신문 등 인쇄물에 싣거나 방송 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개해서는 안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요!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두통약 2알이 건네준 것뿐이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젠 쉽게 사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This is me"'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강릉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이민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제32기 출신으로, 2013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국장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2015년부터 법무법인 온세상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서지현 검사의 '미투' 사건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바 있으나,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져 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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