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의 대구경북 신도들이 13일부터 5일 동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쓰일 혈장을 공여하기로 했다. 감염 이후 완치한 이들이 닷새에 걸쳐 자신의 혈장을 내놓으면 임상시험 이후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신천지 교회에 따르면 확진 후 치료를 끝낸 대구경북 신천지 교회 신도 500명은 이날부터 17일까지 경북대병원에서 혈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차량을 이용해 하루 100명가량이 참여할 예정이다. 혈장은 혈액에서 혈구를 담은 노란색 액체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사용된다.
방대본은 지난 11일 혈장 공여 참여자 375명 중 171명의 혈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천지 교회 신도가 참여하게 되면서 완치자 혈장 확보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주부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제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많은 양의 혈장이 필요해진 시점에 대규모 공여가 이뤄지게 됐다.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 포함된 소량의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만들어진다.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 신도의 혈장을 기부하고자 정부 측과 협의를 진행했고 이달 9일 대한적십자가 채혈 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신도들은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교통비를 받지 않는 등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방대본은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가 완료됐다. 이번 주부터 제제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바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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