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공수처 출범' 압박에…통합당 '부동산·백선엽' 역공

여야간 강대강 대치 국면 지속..갈등 요소 많아 대결 장기화 조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공수처장 선임을 위한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법정 시한 내 공수처 출범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민주당은 이달 내로 국회 내 공수처 설치 후속입법 완료 계획까지 밝히면서 공수처 출범 의지를 다졌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백선엽 장군에 대한 정부·여당의 홀대 논란을 앞세우고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으면서 역공세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법정시한(7월 15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야당의 직무유기로 법정시한 내 처리가 여의치 않다. 민주당은 법 절차대로 공수처 출범을 추진하겠다. 인사청문회법 등 공수처 후속 3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발언, 공수처 출범을 위한 독자 행동 불사를 내비쳤다.

통합당은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지 문제를 두고 정부가 '구국의 영웅'을 홀대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며 여당에 대한 공세를 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백선엽 대장의 장지를 놓고 정치권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는 걸 놓고서 과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 6·25 전쟁의 백척간두에 서 있던 나라를 구출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며 장지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창군 원로이자 나라를 구한 백선엽 장군을 조문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백 장군의 장례를 육군장(葬)에서 국가장 또는 사회장으로 격상할 것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 어른의 작고에 대해 아무런 성명이나 논평조차 내지 않고 있다. 비겁하고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징벌적 과세를 골자로 한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세제만 갖고 부동산을 억제하겠다는 조치가 과연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매우 회의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몇몇 고위 관리가 다주택 소유를 해소한답시고 다 서울에 있는 집은 보유하고 지방에 있는 집만 팔고 있다"며 "수도권에 계속 인구가 집중되고, 수도권에 집을 가져야 한다는 일반 국민의 심리를 해소하지 않고선 절대로 부동산 대책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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