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금품 살포설'?

A 시의원 "지지 부탁하며 돈봉투 건네 받지 않아" B 시의원 "돈봉투 전달하지 않고 지지 부탁" 엇갈려

경산시의회가 통합당 소속 의원 간 자리 다툼으로 4명의 의원이 의장단 투표에 불참한 데 이어 후반기 시의회 출범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반쪽 짜리 개원식을 가졌다. 경산시의회 제공
경산시의회가 통합당 소속 의원 간 자리 다툼으로 4명의 의원이 의장단 투표에 불참한 데 이어 후반기 시의회 출범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반쪽 짜리 개원식을 가졌다. 경산시의회 제공

경북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특정 시의원이 지지를 호소하며 돈봉투를 건네려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경산시의회 A 의원은 13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3일 오전 B 의원이 집 부근까지 찾아와 돈봉투를 주머니에 넣어 준 것을 꺼내 되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에서조차 '자리'를 얻기 위해 돈봉투가 오가고 동료 의원 사이에 갈등과 파벌이 생기는 것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없어져야 할 구태라고 생각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A 의원에게 여러 차례 지지를 부탁했고. 선거 당일에도 집에 있던 A 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려 만났지만 돈봉투를 전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미 어느 정도 득표할 것인지 가늠이 된 상황에서 돈봉투를 전달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산시의회는 지난 3일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임시 의장을 맡은 강수명 전반기 의장이 임시회 개회 이후 뚜렷한 이유 없이 "의견 조율을 위해 정회를 선언한다"고 선포, 임시회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후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4명은 의장단 투표와 하반기 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 등 반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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