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내년도) 최저임금(시급 기준)이 14일 결정됐다.
8천720원이다.
2020(올해) 최저임금 8천590원 대비 1.5%인 130원 인상된 것이다. 이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매년 정하는 최저임금이 첫 적용된 1988년 이래로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경영계, 노동계, 공익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월 11일부터 심의가 시작된 지 한달여만이다. 그간 모두 9차례(14일 새벽 9차 포함) 전원회의가 열렸다.
앞서 공익위원들은 노사 양측에 내년도 최저임금 구간으로 8천620∼9천110원(인상률 0.3∼6.1%)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심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14일 새벽에는 1.5%의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게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이 인상안에 반발해 한국노총 근로자위원 5명 모두가 퇴장하고, 그보다 앞서 민주노총 근로자위원 4명 전원도 심의 불참 결정을 하는 등 낮은 인상률에 대한 막판 노동계의 강경 대응이 이어졌지만, 결국 역대 최저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을 막지는 못했다.
근로자위원 9명 전원이 불참 또는 사퇴한 데 이어 공익위원 제시안(1.5% 인상 8천720원)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고, 16명 투표에 찬성 9표 및 반대 7표로 가결됐다.

▶최저임금 의결 절차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통 매년 3월 31일까지 최저임금위에 다음 연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저임금위는 장관의 심의 요청을 받은 후부터 90일 이내에 최저임금안을 심의 및 의결해야 한다. 이 시기가 보통 4~6월인데, 올해는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 여파와 노사정 협의 차질 등으로 인해 좀 늦어진 편이다.
이어 제출된 최저임금안을 장관이 고시하게 된다. 최저임금 최종 고시 기한은 8월 5일이다. 이는 다가오는 새해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1986년 제정 및 공포된 최저임금법에 따라 1988년부터 매년 적용돼 온 최저임금은 다음과 같이 인상돼 왔다.(동결 또는 삭감된 적은 없다.)
근로자를 쓰는 모든 사업 및 사업장에 적용되기 시작한, 즉, 대다수 국민이 체감하는 최저임금이 결정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살펴보면 이렇게 변화해 왔다.
▷2000년 1600원
▷2001년 1865원
▷2002년 2100원
▷2003년 2275원
▷2004년 2510원
▷2005년 2840원
▷2006년 3100원
▷2007년 3480원
▷2008년 3770원
▷2009년 4000원
▷2010년 4110원
▷2011년 4320원
▷2012년 4580원
▷2013년 4860원
▷2014년 5210원
▷2015년 5580원
▷2016년 6030원
▷2017년 6470원
▷2018년 7530원
▷2019년 8350원
▷2020년 8590원
▷2021년 8720원
※다음은 이번 최저임금위 명단
◎공익위원 (9명)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임승순 최저임금위원회 부위원장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전 인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
이승열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자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경제학 교수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근로자위원 (9명)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김연홍 민주노총 기획실장
김현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사무처장
김영훈 전국공공노조연맹 조직처장
함미영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장
김만재 금속노조연맹 위원장
◎사용자위원 (9명)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김영수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정용주 경기도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경숙 충북화장품산업협회 부회장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하상우 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
◎특별위원 (3명)
우해영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김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김대환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