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침묵하는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황장애가 도져 한마디도 어렵다는 미투 상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서 검사가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공황장애를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의 심경을 가장 공감할 만한 사람이 서 검사 아닌가"라며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방송에 나와 자신이 겪은 사건을 폭로하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나흘 전인 지난 9일만 해도 라디오에 출연했다"며 "페이스북은 말이 아닌 글을 담는 공간인데, 공황장애를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검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져버린 공황장애를 추스르기 버거워 여전히 한마디도 하기 어렵다"며 "한마디도 할 수 없는 페북(페이스북)은 떠나있겠다. 참으로 세상은 끔찍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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