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감독과 주장 선수 등은 대한체육회에 대해 징계 재심을 요청하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받아 김봉규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김 감독과 장 선수는 고 최숙현 선수 등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최 선수 외에도 전·현직 선수 15명이 김 감독이나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선수들로부터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변호인과 협의, 출석 일정을 조율해 김 감독, 장 선수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국회 등에 출석한 자리에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진술 짜맞추기, 증거 인멸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김 감독과 장 선수가 연락이 되고 있고 각종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한편, 최 선수에게 폭행 등을 한 혐의로 대한철인3종협회에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김 감독과 장 선수, 10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김도환 선수는 이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가 세상을 등진 뒤,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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