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하회마을 앞에 설치된 섶다리가 호우에 또다시 유실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 설치된 섶다리는 지난해 5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앤드루 왕자 방문을 앞두고 임시로 설치해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같은해 9월 24일 제17호 태풍 '타파'로 섶다리 절반 이상이 강물에 떠내려가면서 철거됐다.
섶다리 철거 이후 하회마을 주민들과 관광객, 시민 등의 요청으로 안동시는 지난 5월 29일 자연 재료를 활용해 섶다리를 만들어 개통했다.
복구된 섶다리는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까지 길이 114m, 폭 1.5m로 설치됐다. 안동시는 안전사고와 유실 등에 대비하고자 중심부 기둥을 나무로 집중 보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13일 이틀간 내린 100㎜ 비로 낙동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14일 오후 2시쯤 섶다리 전체가 물에 잠겼고 상판이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상판 대부분이 유실된 상태다.
앞서 하회마을관리사무소는 전날 오전 8시쯤부터 강물이 불어나자 다리 유실을 우려해 다리 양쪽 입구에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안동시는 강 수위가 낮아지면 안전진단을 통해 복구 혹은 철거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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