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는 대구 달서구 야외음악당이 지난 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잔디 보호,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계속해서 폐쇄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지난 9일 오후 찾은 야외음악당 잔디광장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가족,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이 돗자리에 앉아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고은혜(23) 씨는 "야외음악당 잔디광장이 없어선 안될 쉼터였는데 계속해서 폐쇄돼 그동안 많이 아쉬웠다"며 "오랜만에 다시 왔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분위기도 여전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웃어 보였다.
대구를 대표하는 야외 휴식처 답게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졌다. 또 이용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잔디광장 내 10m 간격으로 설치된 바람개비는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바람개비가 알려주는 데로 '반경 4m내 돗자리 1개' 규칙을 따르면서도 바람에 살랑거리는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느라 바빴다. 평소 무분별하게 성행하던 배달음식도 잔디광장 입구에 마련된 '배달존'을 통해 대규모 접촉 없이 안전하게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야외음악당을 개방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야외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야외음악당 내 음악감상소도 운영하고 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야외음악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방역과 안전수칙을 살뜰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옥지원(대구대학교 4)·김유진(대구대학교 2)
·유채원(대구가톨릭대학교 4)·조예림(대구가톨릭대학교 3)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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