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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영장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자료사진. 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가 15일 오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이틀 뒤인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뤄질 예정인데, 이는 24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전에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전술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동재 전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동재 전 기자는 신라제 의혹 취재 당시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을 경우 가족에 대한 수사 등 형사상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다는 등의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동재 전 기자가 한동훈(47, 사법연수원 27기) 검사와 협박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이동재 전 기자가 한동훈 검사와 부산고검 차장검사실에서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녹음파일을 공모의 증거로 보고 있다.

이동재 전 기자는 이철 전 대표에 대한 협박 및 한동훈 검사와의 공모 등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언유착 의혹은 지난 3월 31일 MBC가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제기, 3개월여가 지난 아직까지 뚜렷한 진실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검찰의 수사, 기소, 실제 재판 진행 등 여러 과정이 남은 상황이다. 아울러 이 의혹을 불씨 삼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 역시 심화돼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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