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했다. 이어 직전 금통위가 열렸던 5월 28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한 차례 더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7월 현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장과 과열 상태인 부동산 등 자산시장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주요 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저 1%대까지 내려갔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농협은행은 16일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17∼0.18%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연 2.21∼3.71%로, 우리은행은 연 2.36∼3.96%로, 농협은행은 1.96∼3.57%로 각각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최저 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2년 농협은행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비용이 최근 들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한은의 고민은 실물경기와 따로노는 자산시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파급 우려에도 금융·외환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은 과열 상태다. 신용(대출) 급증과 함께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꼽히는 만큼 수 개월간 금리 인하 등을 통해 통화 완화정책을 이끌어온 한은도 책임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의 경우 '거품'이 우려될 만큼 과열된 상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라 작년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종합주가지수)도 지난 15일 2,208.89를 찍으면서 2월 19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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