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50억 국립전문과학관 공모 대구경북 대표선수 문경시 총력전

4차혁명 걸맞은 머티리얼(소재)전문과학관 차별화 계획. 16일 1차 평가 이달말 최종 후보지 낙점
과학의 힘으로 산업발전 이룬 근대산업유산 쌍용양회 공장이 사업부지 눈길

과학의 힘으로 산업이 발전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근대산업유산인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 전경.문경시는 이곳을 국립전문과학관 부지로 내세웠다. 문경시 제공
과학의 힘으로 산업이 발전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근대산업유산인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 전경.문경시는 이곳을 국립전문과학관 부지로 내세웠다. 문경시 제공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국립전문과학관 공모를 실시중인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신청한 문경시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국립과학관 유치를 신청한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건립 및 운영계획을 듣는 1차 평가심사를 했다. 신청 지자체는 문경을 비롯해 서울 구로구, 인천 미추홀구, 울산, 경기 평택, 강원 원주, 경남 김해, 전북 군산, 전남 광양, 충남 부여 등 10곳이다. 정부는 1차 평가에서 3곳의 후보지를 압축한 뒤 이달 말쯤 최종 후보지 1곳을 낙점할 계획이다.

문경시는 이날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정중앙이자 국토 교통중심의 빼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머티리얼(소재)전문과학관으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초전도체, 그래핀 등 첨단소재를 소개하는 소재과학관, 산업유산 아카이빙을 활용한 산업과학관, 어린이 과학체험공간인 에듀테인먼트로 구성된 체험형 사이언스센터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경북에 단 한 곳의 국립과학관도 없어 타 시·도와 비교해 과학문화 향유 기회가 적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는 점, 2023년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문경까지 1시간 19분으로 단축된다는 점도 내세웠다.

고윤환 문경시장 등 문경시 관계자들이
고윤환 문경시장 등 문경시 관계자들이 '국립전문과학관 문경이 최적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국립과학관을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6만㎡부지 내 2만㎡에 건립키로 했는데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UN 한국재건단 지원으로 1957년 건립된 시멘트공장이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산업시설로서 근대산업유산에 지정됐으며 문경시는 이미 부지와 건축물 매입을 완료했다. 과학의 힘으로 산업이 발전한 상징성 있는 부지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맨체스터의 과학산업박물관, 델포드의 아이언브리지 고지박물관, 독일 에센의 졸페라인 등 거대한 산업시설과 산업유산을 과학관으로 재활용한 성공 사례가 많아 문경시의 새로운 유형의 과학관 건립 계획이 주목받았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과학의 힘으로 근대화를 이룬 문경시멘트 공장이 미래 과학기술 및 산업역사 교육의 장인 과학관으로 재탄생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우수함을 알리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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