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협치의 실패는 가장 큰 실패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를 위해 다짐과 노력을 했지만서도 지키기가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약식으로 치러진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야4당부터 먼저 방문한 데 이어, 20대 국회 중 열 번에 걸쳐 각 당 대표, 원내대표들과 청와대 초청 대화를 가졌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기도 했다"며 "또 여러 차례 국회 시정연설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국민들 앞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실천이 이어지지 못했다"며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며 "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은 21대 국회 임기 시작된 지 48일 만에 열렸다.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이다.
문 대통령도 연설을 시작하면서 국회 첫 출발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지금까지의 진통을 모두 털어내고, 함께 성찰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1대 국회가 출발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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