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설치된 섶다리가 호우에 해마다 유실되면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에 지난 5월 29일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섶다리(길이 114m)는 지난 12~13일 내린 100㎜ 비로 낙동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14일 오후 2시쯤 섶다리 전체가 물에 잠겼고 상판 45m가량이 떠내려갔다. 섶다리는 지난해 9월에도 태풍 '타파'에 유실돼 철거된 바 있다. 안동시는 8월 한 달 간 진행되는 세계유교축전과 휴가철을 맞아 3천만~4천만원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많은 상황이다.

특히 인근 청송군 용전천 섶다리(길이 55m)는 매년 설치를 하지만 유실이 거의 없어 안동시와 비교된다. 청송군은 장마철을 앞두고 섶다리를 철거한 뒤 장마가 끝나면 다시 설치하고 있다. 또 공무원들이 철거와 설치에 나서 재료비 2천300만원을 제외하면 설치비는 400만원에 불과하다.

강원도 영월군의 판운 섶다리도 지역 청년들이 지난해 설치한 섶다리가 떠내려가면 새롭게 섶다리를 놓는 행사를 축제로 승화시켜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후 문제가 없다면 복구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하회마을보존회와의 협의를 통해 섶다리 놓기가 연례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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