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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박지원·이인영 인사청문회…심상찮은 야권 냉기류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가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가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보수 야권발 냉기류가 심상찮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때에 정부 인사 난맥상을 부각해 타격을 입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청문회를 앞두고 박지원 후보자의 병역과 학력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현역병 복무 중 부대장 배려로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한 것과 관련 "불법 황제복무"이자 "학위 부정취득"에 해당한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16일 통합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 간담회에서 "박 후보자가 조기 졸업했다는 증빙도 없는데, 군 복무 중 편입한 단국대 3학기를 합쳐 3년 반 만에 어떻게 학위를 취득했는지 밝히라"면서 "부정학위를 취득한 것이라면 이를 근거로 나간 선거 등 인생 전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후보자가 2003년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퇴임할 때 39억9천만원이었던 재산신고액이 5년 만에 13억9천만원으로 26억원이 줄어든 것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아울러 통합당은 이인영 후보자를 향해서는 아들 문제를 고리로 공세를 펴고 있다.

이 후보자 아들이 2014년 만성 염증 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무렵 레이싱 카트를 운전하고 맥주박스를 들거나 밤늦게까지 파티에서 디제잉을 한 일이 있다며 면제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들의 스위스 유학과 관련해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물가가 비싸다는 도시에서 유학 비용을 어떻게 충당했는지, 유학 전후로 이 후보자 가족의 재산이 어떻게 수억원 늘어났는지 해명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이 후보자 아들이 스위스 유학 동안 사용한 체류비가 14개월간 모두 3천여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 측도 집세로 월평균 50여만원을 지불하고 생활비로 월평균 170여만원을 사용한 것이라며 송금 내역과 월세 거래내역 등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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