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달만에 중국 어디어디의 그것은 내 눈앞에서 발갛게 부풀어 스스로를 드러냈다 …그것과의 첫대면이었다…드디어 대상이 없는 두려움은 그 형체를 갖춰 구체적인 공포로 현출되었다. 그때 우리가 느꼈던 것은 기이한 안도감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싸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책 본문 중에서
경북도립 김천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후 해제까지 70일간의 기록을 담은 책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에서'를 발행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2쇄에 들어갔다.
김천의료원 400여 명 직원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생생한 경험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는 것으로 보인다.
김천의료원은 지난 2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코로나19 환자를 받기 위해 입원해 있는 환자 290여 명을 모두 전원하거나 퇴원시키고 281병상에 음압병동을 설치해 269명의 확진자를 치료했다.
책 속에는 두려움에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과 완치된 환자의 퇴원을 보며 기뻐했던 순간,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환자에 대한 연민, 동료들에 대한 신뢰,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까 두려웠던 순간 등 코로나19와 전쟁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경험담뿐만 아니라 시설, 청소, 경리 등 지원부서 담당 직원들의 경험담까지 담겨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갖게 한다.
N95 마스크와 레벨D 방호복 그리고 고글을 착용한 후 첫 환자를 맞는 순간부터 마지막 환자를 이송하는 순간까지의 기록은 현재도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길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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