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512명이 혈장을 공여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연내 혈장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경북대병원에서 진행된 혈장 공여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신도 546명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137명을 제외한 409명이 혈장을 모집했다. 이와 별도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03명은 계명대 동산병원 등을 찾아 개별적으로 혈장을 제공했다.
제공된 혈장은 치료제 개발에 쓰인다.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 포함된 소량의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하는 방법으로 약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완치자의 혈액이 많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는 지난달부터 혈장 채취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이번 단체 혈장 공여가 이뤄졌다.
대구에서는 지난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한 신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확진자가 쏟아졌고, 이달 19일 0시 현재 모두 6천93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는 61.5%인 4천265명에 달한다. 확진된 신도의 12%가 혈장 공여에 참여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장 치료제의 연내 개발을 목표로, 이르면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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