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안동시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관광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동시는 다큐멘터리 전문 HISTORY채널과 협업으로 '트래블 다이어리: 안동, 더 헤리티지 시티'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제작, 아시아 19개국에 방영함으로써 코로나19로 발이 묶여버린 해외 관광객들에게 간접 여행길로 한국의 보석 안동의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이런 선제적 글로벌 홍보 마케팅은 코로나19가 끝나고 하늘길이 열릴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가장 먼저 안동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재개, 각종 관광객 유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명실상부 내륙관광의 거점 및 경북의 관광허브로서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힐링·안전, 비대면 맞춤형 명품관광지 추천
안동시는 안전하고 힐링할 수 있는 맞춤형 명품관광지를 5개 테마로 나눠 20개소를 추천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조용한 비대면(untact) 관광지를 선호하는 관광수요에 따른 것이다.
맞춤형 명품관광지로 '힐링'(가족), '러브'(연인), '헬스'(건강), '펀'(놀이), '필'(인문) 등 5가지 테마별로 추천하고 있다.
'힐링'에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숙박하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구름에리조트, 계명산·안동호반자연휴양림, 단호샌드파크, 군자마을을 추천했다.
'러브' 테마는 연인, 우정을 나누는 관광객의 기호에 맞춰 스토리가 있고, 추억을 만들고,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원이엄마의 애틋한 사랑이 있는 월영교, 미스터선샤인의 촬영지인 만휴정과 고산정, 요즘 젊은 연인들의 핫플레이스인 낙강물길공원(일명 비밀의 숲)을 가볼 것을 권했다.
'헬스' 테마는 고단했던 마음을 치유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여유로워지는 선비순례길, 호반나들이길, 병산‧하회마을길을 추천하고 있다.
'펀'은 즐거움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수상놀이가 가능한 임하호수상레저타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즐길 수 있는 유교랜드(놀팍)와 올해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과 영상으로 새로이 단장한 음악분수를 둘러볼 것을 권하고 있다.
'필' 테마는 유서 깊은 도시에 깃든 정신과 요란함 대신 문화적인 풍요와 여유로움, 안동만의 느낌을 알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 이육사문학관, 권정생어린이문학관, 도산서원과 소천음악관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안동시는 내국인도 의외로 '잘 모르는 안동'이지만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며, 코로나19 시대 최적의 관광지인 안동을 알리기 위해 미디어와 각종 SNS 등을 통해 테마별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힐링이 필요한 분들은 안동시가 추천한 가장 한국적이면서 조용하고 안전한 '비대면' 맞춤형 명품관광지에서 안동 노닐기를 하길 권한다. 그러면 여러분 자신을 찾아가는 여유롭고 깊이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늘길 열릴때 대비한 '글로벌 홍보 마케팅'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혔다. 한해 10여만명 가까이 해외 관광객이 안동을 찾았지만 올해는 해외 관광객 유치는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동시의 해외 글로벌 홍보마케팅은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게 될 그날을 위한 선제적인 안동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안동시는 세계적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다큐멘터리 전문 HISTORY채널과 협업을 통해 안동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영상물 '트래블 다이어리' 4편을 제작해 아시아 19개국에 내보냈다.
'트래블 다이어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알려진 안동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재조명했다.

◆탈놀이·달그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하회별신굿탈놀이(이하 탈놀이) 상설공연이 지난 5월 12일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연말까지 매주 6회(화~일요일) 오후 2~3시 하회마을 탈춤공연장에서 시연한다.
이와 함께 6월 5일부터 원 도심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야간상설 공연도 시작했다.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문화의거리와 구시장 일대에서 탈놀이 퍼레이드와 버스킹, 지신밟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8월부터 10월까지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 영국 왕가 인사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는 '안동 로열웨이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묵계서원에서는 놀면서 떠나는 스마트한 과거여행 '묵계 트레저헌터' 프로그램이 11월까지 다섯차례 마련되고, 안동민속촌 이원모 와가에서는 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버스킹 공연 등 여행주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안동대표 야간여행상품인 '안동달빛 투어 달그락(樂)'을 문화의거리와 월영교 일대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프리마켓 등을 운영해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관광객을 맞이 한다.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맞춤형 상품개발
지역거점관광도시 안동시가 관광객 유치와 '관광 Boom-Up'을 위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파격 확대 시행한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파격 인센티브 3종 세트'는 기존 지원금의 최대 100% 상향조정, 지역 여행사가 300명 이상 관광객 유치 시 추가 인센티브 2배 지급, 공연·전통문화 체험 시 1인당 5천원 추가 지급이다.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는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와 '내일러 유치 인센티브' 등 두 종류로 지역 숙박, 유료 관광지 방문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기준에 맞는 지원금을 여행사 등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체험형과 숙박형,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나눠 지원한다. 이번 파격 지원 사항은 기준 인원을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하고, 당초 1인당 5천원~4만원을 지원하던 것을 최대 100%까지 상향해 1만원~5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어려운 지역 여행사를 위해 올해 체류형 관광객 300명 이상을 유치할 경우 지원 금액의 2배를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안동시 소재의 문화시설에서 공연 관람 및 전통문화 체험 시 1인당 5천원을 추가 지급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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