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지사는 민주당이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한다면 공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이 지사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민감한 사안인 내년 재보궐선거와 관련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하는데 정치는 어떤가. (만일 후보를 낸다면) 또 거짓말하는구나(라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며 여당이 공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따라 성비위 사건이 터진 만큼 여당이 이 자리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지사의 생각이다.
다만 이 지사는 민주당이 불가피하게 공천해야 할 경우엔 당규 개정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정치적으로 견딜 수 없다면 규정을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지사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8·29 전당대회 과정에 연대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 어느 한쪽을 편 들어서 개인적으로나 당 전체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되물으며 부인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에게 이낙연이란?"이라는 질문을 하자 이 지사는 "훌륭한 분"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영남으로) 동진하지 못했는데, 이 지역색을 없앨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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