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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 내지 말아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지사는 민주당이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한다면 공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이 지사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민감한 사안인 내년 재보궐선거와 관련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하는데 정치는 어떤가. (만일 후보를 낸다면) 또 거짓말하는구나(라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며 여당이 공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따라 성비위 사건이 터진 만큼 여당이 이 자리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지사의 생각이다.

다만 이 지사는 민주당이 불가피하게 공천해야 할 경우엔 당규 개정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정치적으로 견딜 수 없다면 규정을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지사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8·29 전당대회 과정에 연대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 어느 한쪽을 편 들어서 개인적으로나 당 전체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되물으며 부인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에게 이낙연이란?"이라는 질문을 하자 이 지사는 "훌륭한 분"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영남으로) 동진하지 못했는데, 이 지역색을 없앨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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