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가 20일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낙연 대 김부겸'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듯했던 당권 레이스는 박주민 최고위원이 막판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세론'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모든 힘을 다해 국난을 극복하겠습니다. 호국영령들이여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난 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의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 거대 여당다운 당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그는 21일부터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지방 순회차 강원도에 머문 김부겸 전 의원은 캠프 관계자를 통해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면서 "어떤 대선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21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곧이어 지역 대의원회의가 잇따라 개최된다.
7월에는 제주(25일)와 강원(26일), 8월에는 부산·울산·경남(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번 전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방송 토론회의 영향력이 클 전망이다.
여기에 박주민 최고위원도 최근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고심하고 있어 실제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최고위원 선거 후보군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0여명이 출마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재선인 이재정 의원이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19일에는 3선 이원욱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20일엔 4선 노웅래 의원과 원외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3선 진선미 의원과 재선인 소병훈·신동근·김종민·한병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초선으로는 유일하게 양향자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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